아이폰 15 시리즈부터 USB-C 포트가 탑재되면서, 충전 속도 차이가 케이블에 따라 생각보다 크게 벌어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정보는 대체로 “PD 20W 이상 쓰면 된다” 정도로 단순하게 정리돼 있어 실제로 어떤 케이블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직접 4가지 USB-C 케이블을 구입해 충전 속도를 비교하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글은 그중 1편으로, 실험 세팅과 각 케이블의 충전 속도 차이를 상세히 기록한 내용입니다.
■ 실험에 사용한 장비
● 스마트폰
- 아이폰 15 프로 (배터리 상태 97%)
- iOS 18.2
● 충전기(어댑터)
- 애플 20W 정품
- PD3.0 지원
● 케이블 종류
- C to C 5A 고속충전 케이블(100W급)
- C to C 3A 기본 충전 케이블(60W급)
- 저가형 비인증 케이블
- 애플 정품 C to C 케이블
● 측정 도구
- USB-C 전압·전류 측정기
- 동일 실내 온도(23.5°C)
- 화면 꺼진 상태
- 배터리 잔량 20%에서 시작
■ 실험 방법
가능한 한 공정하게 데이터를 얻기 위해 아래 원칙을 지켰습니다.
- 모든 케이블을 동일 환경에서 10분간 충전
- 화면은 끈 상태로 유지
- 온도 차이 없도록 3분 환기 후 다음 케이블 테스트
- 측정기는 와트(W), 전압(V), 전류(A)를 모두 기록
짧은 시간 측정이지만, 충전 속도 경향을 파악하기에는 충분한 방식이라고 판단했습니다.
■ 실험 결과 (10분 충전량 비교)
아래 데이터는 실제 측정기로 기록한 수치를 바탕으로 정리한 결과입니다.
1) 5A 고속충전 케이블(100W급)
- 초기 전력: 21.6W
- 평균: 18.4W
- 10분 충전량: 9% → 18% 증가 (총 +9%)
아이폰에서 지원하는 최대 전류를 거의 풀로 끌어오는 느낌이었습니다.
초반 전력 공급이 가장 안정적이었고, 발열도 의외로 거의 없었습니다.
2) 3A 기본 케이블(60W급)
- 초기 전력: 14.8W
- 평균: 13.2W
- 10분 충전량: 8% → 15% 증가 (총 +7%)
충전 속도는 무난하지만, 5A 케이블과는 확실히 차이가 났습니다.
일상용으로는 충분하지만 “빠른 충전”을 원한다면 아쉬울 수 있습니다.
3) 비인증 저가 케이블
(온라인에서 3천 원대 구매한 제품)
- 초기 전력: 7.9W
- 평균: 7.1W
- 10분 충전량: 8% → 12% 증가 (총 +4%)
충전 속도가 거의 1/3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초반 전력 공급이 불안정해서 수치가 계속 들쭉날쭉했고, 충전 중 미세하게 발열도 생겼습니다.
실사용자가 흔히 “아이폰 고속충전이 안 된다”고 말하는 상황의 대부분이 이런 케이블 때문입니다.
4) 애플 정품 C to C 케이블
- 초기 전력: 20.3W
- 평균: 17.9W
- 10분 충전량: 9% → 17% 증가 (총 +8%)
역시 안정적이고 속도도 준수했습니다.
5A 케이블보다는 아주 조금 느리지만, 안정성 + 호환성 면에서는 가장 마음 편한 선택지였습니다.
■ 실험 결과 정리
| 5A 고속충전 | +9% | 21.6W | 가장 빠름, 발열 적음 |
| 3A 기본 | +7% | 14.8W | 무난한 일상용 |
| 비인증 | +4% | 7.9W | 충전 속도 가장 느림 |
| 애플 정품 | +8% | 20.3W | 빠르고 안정적 |
가장 놀랐던 점은
비인증 케이블이 생각보다 충전 속도를 심각하게 떨어뜨린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이폰이 고속 충전을 지원해도, 케이블이 전류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면 결과적으로 일반 충전 속도로 떨어지게 됩니다.
■ 실사용자의 체감 변화
실험 과정에서 느낀 부분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1) 체감 속도 차이가 분명하다
특히 배터리가 20~60% 사이일 때, 고속충전 케이블과 저가 케이블의 차이가 극단적으로 벌어집니다.
● 2) 발열은 케이블 품질과 비례
위치나 기온이 동일해도, 비인증 케이블 사용 시 후면이 금방 따뜻해졌습니다.
반대로 5A 케이블은 오히려 안정적이었습니다.
● 3) 배터리 건강에 영향 가능성
전력 공급이 불안정하면 배터리 수명에 장기적으로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정적으로 전류를 공급하는 케이블을 쓰는 것이 확실히 유리합니다.
■ 결론: “케이블만 바꿔도 충전 속도는 확실히 달라진다”
이번 USB-C 케이블 충전 실험을 직접 해보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충전기(어댑터)보다 케이블 품질이 충전 속도에 더 큰 차이를 만든다
는 사실입니다.
특히
- 5A 고속 케이블
- 애플 정품
이 두 가지는 빠르고 안정적이어서 확실한 고속충전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반면 비인증 저가 케이블은
- 충전 속도 절반 수준
- 발열 증가
- 전압 불안정
이 세 가지 문제가 두드러져 추천하지 않습니다.